추석 연휴 마지막 날
충우 박물관이 마침 개방하는 날이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졸업 작품에 필요한 표본을 구매하기 위해 몇 번 들린 이후로
처음 방문해서 설렜습니다
당시 작업을 잠시 소개하자면,
2013년에 'Contemporary Bugs' 제목으로 작업을 했고
아래 사진은 그 중 세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Mothcorpion' 이란 제목으로 2017년에 바이오아트 공모전에서 본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충우 곤충박물관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저에겐 충우 아니면 올 일이 없는 화곡역 입니다
5호선이니까 5번출구로 나가면 충우로 갈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스마트폰 없어서 외워서 가야해서 이렇게 외웠...)
5번 출구를 나와 쭉 걸어가면 됩니다
옛날엔 지금은 높은 빌딩이 들어선 자리에 2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여기가 충우였습니다
그러면 왕사 반쪽 간판이 우릴 반겨줍니다
뮤엘러리 간판 오랜만에 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부모님은
"안돼 돌아가"를 연발 하셨습니다
(사주세요 그거 못사면 정말 꿈에서도 나오고 괴롭습니다)
방역을 위해 손소독, QR체크인 설명하시고 상품 설명을 해주시는 충우님
정말 몸이 10개라도 모자라실것 같습니다
바쁘신 충우님을 두고
잠시 저는 1층 구경을 했는데요
충우 1층은 살아있는 곤충 분양 뿐만 아니라
관찰에 용이한 표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싸 보이지만 비싼게 아닙니다 부모님들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사달라고 하면 꼭 사주세요
직접 해보시면 아실겁니다 완성 표본이 싸고 편하다는 것을...
팅커벨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몇몇 부모님들이 외국 곤충 표본을 보시고
이런게 진짜 존재하는 곤충이냐고 물어보십니다
진짜 존재 합니다 ㅋㅋㅋ
살아있는 곤충도 구경해봤습니다
왕잠자리 수채도 판매하고 있네요
수서곤충은 안키워봤는데 나중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역시 사슴벌레 코너입니다
왕사슴벌레는 다 들어가 있어서 넓사만 찍었습니다
튼실한게 든든해 보입니다
사육통, 톱밥, 놀이목, 먹이 등등
사육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있습니다
냉장고에 균사가 참 맛있어 보입니다
2013년도에 가장 많이 이용했던 코너
표본 판매대입니다
같은 종이라도 크기나 모양,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어렸을땐 2021년이면 집에서 코카서스랑 헤라클래스는 키울 줄 알았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1층 탐방을 다했습니다
이제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사진들이 반겨줍니다
2층 전시관은 갑충전시관입니다
가슴 설레게 하는 세계의 갑충들이 반겨줍니다
직접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재미를 위해
요정도 거리까지만 촬영했습니다
여러 곤충과 벌레들로 꾸며놓은 디오라마관입니다
생동감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곧 날아갈 녀석도 보입니다
곤충생태체험관은 살아있는 곤충이나 타란튤라, 물고기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곳이 가장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3층은 세계희귀곤충관으로 나비, 나방, 벌 등 갑충 외 표본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 전시대 외에 벽면에 걸린 표본들이 훨씬 멋있습니다
꼭 직접 가셔서 눈으로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살아있는 곤충도 외부에서 치면 안되지만
표본 역시 매우 약합니다
관람할 때 꼭 눈으로만 봐주세요
어린 친구들이 전시대 칠 때마다 제가 다 불안했습니다 ㅠㅠ
벌집과 벌을 함께 전시한 표본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어서 촬영했습니다
지금까지 2021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다녀온
충우 곤충박물관 후기입니다
아래는 2000년도인가 초등학교 다닐때 처음 키워본 장수풍뎅이 사진입니다
지나친 호기심과 무지로
저도 우화부전된 장수풍뎅이를 키웠습니다
아마 저 친구 1주일 살고 죽어서
창경궁에 묻어주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예전보다 곤충 사육하기 정말 편해진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랜 시간 충우가 계속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기쁩니다
다시 자주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사진은 모두 제가 촬영하고 편집한 사진들로 무단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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